서울 강남과 신촌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김영편입학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강사가 나왔다. 서울 학원가에서 코로나19 확진 강사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30일 김영편입학원에 따르면 이 학원은 원내에서 코로나19 확진 강사가 나와 오는 4월10일까지 휴원을 결정했다.
김영편입학원 강남단과캠퍼스와 신촌단과캠퍼스에 출강하던 영어강사는 전날 강남구 35번 환자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강사는 44세 남성으로 강남구 30번 환자(28일 확진)의 남편이다. 이 부부의 9세 딸도 지난 28일 확진됐다.
초기 역학조사 결과 이 강사는 25일 강남단과캠퍼스에, 26일에는 신촌단과캠퍼스에 간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학원 등 환자의 동선을 조사해 방역과 접촉자 검사 등 조치를 할 예정이다. 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이 학원은 지난주부터 시작된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학원 방역수칙 현장점검을 아직 받지 않은 상태에서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전날 서울 도봉구는 방학3동 소재 눈높이 신동아학원의 강사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통보됐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19일 오후 오한 등 증상을 느껴 20일 창1동의 한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았으나 열이 내리지 않아 23일 재차 방문했다. 이후 의사 권유에 따라 28일 도봉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았다. 이 환자는 20일, 24∼27일 학원에 출근했다. 20일과 24일은 오전10시30분부터 오후5시30분까지 근무했고 25∼27일은 오전10시30분부터 오후7시30분까지 일했다. 도봉구는 해당 학원 학생 200여명을 자가격리하도록 학부모들에게 알렸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고조되고 있지만 서울 학원들은 정부의 구상권 청구를 감수하고서라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겠다며 학생들을 속속 등원시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13일 42.1%이던 서울 학원·교습소 휴원율이 23일에는 11.3%까지 곤두박질쳤다. 25일 15.4%, 27일 16.94% 등 여전히 휴원율은 10%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