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30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로포폴 투약 의혹과 관련해 지난 22일 오전 이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12시간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이 사장이 현재 입건된 피의자 신분인지, 내사 단계에 있는 참고인 신분인지에 대해서는 “혐의를 예단할 수 있는 만큼 현재 상황에서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인터넷 언론은 2016년 H 성형외과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A씨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경찰은 병원 원장을 의료법·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또 H성형외과와 금융기관 등을 총 8차례 압수수색해 진료기록부와 마약류 관리대장 등을 확보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의료분야의 수사이다 보니 관련 자료에 대한 감정과 회신 등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며 “수사가 다음 달을 넘기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 계획에 대해선 “자료 분석 결과에 따라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현재로선 확답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허진기자 h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