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가부 “'박사방' 'n번방' 피해자 영상물 삭제 지원 중”

“50여명 중 40여명은 박사방 관련 피해자”

이정옥 장관 “사전 모니터링 기능 도입 검토”

이정옥(왼쪽) 여성가족부 장관이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등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정옥(왼쪽) 여성가족부 장관이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등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착취 피해 영상물 삭제지원시스템을 운영하는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영상 삭제 지원을 포함해 성 착취 피해자 50여명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봉정숙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원장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여성가족부 e-브리핑에서 텔레그램 ‘n번방’과 관련해 삭제 지원을 요청한 피해자가 몇 명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성 착취 가해자들은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 ‘n번방’, ‘박사방’ 등 공유방을 만들어 불법 성착취 영상을 유포했다.


진흥원에서 삭제 등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피해자 50여명 중 40여명은 구속된 조주빈(24)이 운영한 ‘박사방’ 피해자들로 나머지 10여명은 텔레그램 내 다른 디지털 성범죄 피해로 파악된다고 여가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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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정숙 원장은 “현재 알려진 피해자 숫자와 저희가 지원하는 숫자가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서 “피해자들이 신상 공개라든가 유포 등의 불안, 공포 때문에 연락을 못 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안전하게 그리고 비밀보장을 철저하게 지원해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여성가족부는 이날 ‘n번방’ 사건 등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지원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특별지원단에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을 비롯해 전국 성폭력상담소, 한국성폭력위기센터, 해바라기센터가 참여했다.

여가부에 따르면 최근 여성 긴급전화를 통한 디지털 성범죄 상담은 늘고 있다. 올 2월 227건이던 상담 건수는 3월 한달간 330건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 접수된 상담 건수도 448건에서 573건으로 늘었고, 삭제 건수는 3,013건에서 4,096건으로 증가했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텔레그램 등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관심 속에서, 피해자 중에 아동·청소년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여가부는 더욱 엄중한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범죄가 악성 진화함에 따라 범죄의 양상을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전 모니터링 기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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