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은 오는 6일 오전 10시 연극 ‘페스트’ 공연을 시작으로 총 네 편의 작품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료로 전막 상영한다.
첫 상영작인 페스트는 알베르 카뮈 원작, 박근형 각색·연출로 2018년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였다. 전염병에 봉쇄된 도시와 부조리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이 작품은 코로나 19로 어지러운 2020년의 오늘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국립극단은 “2020년의 현실은 아직 진행형이지만, 1940년 페스트 속 등장인물들은 극한의 공포 속에서 끈끈한 연대로 어려움을 결국 이겨 낸다”며 “‘인간을 살게 하는 것은 비극적 운명 앞에 저항하는 시민들의 의지’라는 원작자 까뮈의 말처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수행하며 혼란스럽고 어두운 시대를 지나 다시 일상을 찾을 수 있는 희망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상영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8일에는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낭만활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원작 에드몽 로스탕, 연출 서충식, 2017년작), 9일에는 해방 직후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전재민 구재소로 모여든 사람들의 이야기 ‘1945’(작 배삼식, 연출 류주연, 2017년작), 10일에는 셰익스피어의 코미디 ‘실수연발’(작 윌리엄 셰익스피어, 연출 서충식, 남긍호, 2016년작) 을 상영한다.
모든 공연은 상영일 오전 10시부터 하루 동안 국립극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고, 13~17일까지는 1차 상영 때와 같은 순서로 재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