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4·15 총선 선거운동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날인 2일 0시를 기해 일제히 유세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민생당, 정의당은 이날 모두 ‘0시’에 일정을 잡았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여파를 고려해 과거 선거 때보다는 비교적 ‘차분한’ 선거운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4년 전 20대 총선 선거운동 개시일이었던 2016년 3월 31일 0시에는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대표가 모두 서울 동대문과 종로 등에서 대대적인 유세로 선거전 시작을 알렸다.
이번에는 민주당과 통합당을 비롯한 각 정당이 시민을 만나는 유세보다는 민생현장을 돌아보거나 자당의 선거운동 각오 등을 다지는 방식으로 0시 행사를 마련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를 이끄는 이낙연 코로나 19국난극복위원장은 0시에 서울 종로구 우리마트를 찾아 선거운동 기조를 발표하고 소상공인과 아르바이트생의 어려움을 들었다. 반면 통합당 선대위를 이끄는 황교안 대표는 1일 밤 11시 40분부터 서울 종로 광화문광장에서 선거에 임하는 다짐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서 현장에서 0시를 맞았다. 박형준·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 청년 후보가 함께했다.
황 대표와 함께 선대위를 지휘하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0시 서울 중구 동대문시장, 을지지구대를 찾아 민생현장을 살폈다.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과 서울지역·비례대표 출마자는 0시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오로지민생’ 선대위 출정식을 열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과 김종민 공동선대위원장, 박원석 정책본부장, 이은주 비례대표 후보 등은 0시에 경기 고양 지축차량기지를 방문해 심야근무 노동자를 격려했다.
단 안철수 대표가 국토 종주 중인 국민의당은 별도의 ‘0시 선거운동’을 진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