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2주 앞둔 2일 열린민주당과 정의당이 약진해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지지율이 급감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대로 투표가 이뤄질 경우 민주당이 파견한 비례대표 후보는 2명만 당선권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4월1일 전국 성인남녀 1,514명으로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지지율을 물은 결과 시민당은 지난주에 비해 9%포인트 감소한 20.8%를 기록했다. 이는 진보계열 정당인 열린민주당과 정의당이 약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열린민주당은 2.6%포인트 오른 14.3%, 정의당이 2.3%포인트 오른 8.2%로 집계됐다. 미래한국당은 25.1%, 국민의당은 5.1%의 유권자가 ‘투표하겠다’고 답했고 그 뒤를 민생당(2.9%), 우리공화당(2.0%), 친박신당(1.8%). 한국경제당(1.7%), 민중당(1.2%)가 뒤를 이었다. 기타 정당을 지지하겠다는 사람이 3.24%였고 무당층은 13.5%에 달했다. 응답률 5.7%,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1.9%포인트다.
조사 결과에 기반해 지금 비례대표 투표를 한다고 가정한다면 더불어시민당은 13명, 미래한국당은 16명, 열린민주당은 9명, 정의당 5명, 국민의당은 3명의 비례대표를 당선시킨다. 민생당·우리공화당 등의 정당은 3% 미만 지지율을 받을 경우 공직선거법상 ‘봉쇄조항’으로 인해 비례대표를 받을 수 없다.
이 경우 민주당은 자신들이 파견한 비례대표는 2명만 당선권에 든다. 시민당이 비례대표 후보 1~11번까지는 시민사회로부터 추천받은 인사를 배치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이었던 최혜영 전 강동대학교 교수, 2번인 김병주 전 육군대장만 국회에 입성하고 나머지는 탈락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더 큰 민주당, 더 선명한, 더 강한 유능한 민주당을 지향하는 것”이라며 “현재 민주당 모습에서는 그런 부분을 찾아 보기가 지금은 좀 어렵지 않냐”고 꼬집었다. 자세한 여론조사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