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소비가 위축됐던 아웃도어 시장에 훈풍이 돌고 있다.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답답함을 느낀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탁 트인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야외활동에 나서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주말(3월28~29일) 이틀 간 아웃도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했다. 캠핑용품이 203% 급증하며 큰 폭으로 늘었으며 등산용품과 낚시용품도 각각 99.9%, 35.4% 증가했다.
코로나19로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던 백화점 매출도 아웃도어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3월 마지막 주 남성 스포츠 의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2월까지만 해도 매주 역신장하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이처럼 아웃도어 매출이 증가하는 것은 최근 일 최고온도(서울 기준)가 20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혼자 즐길 수 있는 등산과 캠핑 등이 주목받으면서 관련 매출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블랙야크의 산행 커뮤니티 ‘알파인 클럽’에 따르면 지난 3월 셋째주부터 넷째주까지 전국의 명산 산행 인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3월 초 대비 대폭 늘어난 수치로 3월 넷째주에는 명산 인증이 1만1,000건을 넘어서며 최근 3개월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아웃도어 업체들은 등산화부터 바람막이 재킷까지 다양한 아웃도어 신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블랙야크는 봄철 이슬로 젖은 등산로도 안전하게 오를 수 있는 ‘BAC 마운트 GTX’를 새롭게 출시했다. 알파인클럽 셰르파들과 함께 엄격한 필드테스트를 거쳐 완성된 등산화로 발의 습기를 배출할 수 있도록 기존 대비 150% 향상된 고어텍스 서라운드 기술을 적용해 쾌적한 보행이 가능하다.
백화점 업계는 본격적인 골프 시즌을 맞아 대규모 할인전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명동 본점에서 오는 7일까지 32개 골프 브랜드 상품을 최대 70% 할인하고,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2일까지 전 점포에서 골프페어를 열고 할인상품과 단독 상품을 선보인다.
/박민주·박형윤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