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송영길 “월세 올려 받듯 전화 한 통에 혈세 갖다 주면 되나”

방위비 분담금 협상? “7.4% 올려야”

“백악관이나 국무장관에서 브레이크”

제21대 총선에서 인천 계양구을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지난달 26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제21대 총선에서 인천 계양구을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지난달 26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난항을 겪고 있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SMA)에 대해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있지 무슨 월세 값 올려 받듯이 전화 한 통화로 우리 국민 혈세를 몇 십억 달러씩 갖다 주면 되겠느냐”고 3일 성토했다.

송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 태도와 관련, “선거 때 활용하기 위해 자기가 브루클린에 있는 아파트 월세값 올려받는 것보다 쉽게 자기 전화 한 통화로 몇 천억을 받아냈다 이렇게 으스대고 싶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한미 양국의 분담금 협상이 잠정 타결됐다는 소식이 지난 1일 흘러나왔지만, 클라크 쿠퍼 미국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는 2일(현지시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결코 끝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이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지난 2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김칫국 마시지 말라’는 표현을 영문으로 해석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송 의원은 이에 대한 평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직접적 얘기는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로 사실 그 전까지 협상 (타결) 기대를 했었는데 아무래도 백악관이나 에스퍼 장관이나 이쪽에서 브레이크가 걸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

송 의원은 적절한 분담금 인상 폭에 대해선 국방비 인상분인 7.4%를 제시했다. 그는 “지난 2019년도 방위비 분담금이 1조389억이었다. 그런데 7.4% 인상하겠다”며 “제가 제안한 것은 1조1,157억”라고 강조했다. 30% 인상안에 대해서는 “맞지 않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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