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의 피해를 낳은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의 직속인 김모 라임 대체투자 본부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3일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출석했다.
김 본부장의 영장심사는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라임에서 스타모빌리티 투자를 관장한 김 본부장은 이른바 ‘라임 살릴 회장님’으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지난 1월 공모해 전환사채(CB) 대금 195억원을 빼돌리고 골프 접대 등 수차례 향응을 제공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195억원은 라임이 기존에 투자한 돈 일부를 갚는 데 쓰기로 약속돼 있었지만, 김 전 회장은 이 돈을 재향군인회 상조회 인수자금으로 갖다 쓴 뒤 갚지 않았다. 지난해 4월 라임은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을 통해 400억원 가량을 스타모빌리티에 투자했다.
아울러 김 전 회장이 꾸린 ‘라임 정상화 자문단’ 단장으로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김 본부장은 악재성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라임펀드가 보유하던 상장회사 주식을 처분하고 11억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