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첫 확진된 A양(9)과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생후 20여일 된 아기의 엄마 B씨(40)가 지난 4일 두 번째 코로나19 환자로 확진됐다. 아기와 남편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일단 음성(바이러스 유전자 미검출) 판정을 받았다.
아기는 지난달 28일 오후 2시께부터 A양이 31일 확진될 때까지 같은 136병동 6인실을 썼다. B씨는 출산 직후 산후조리기간이어서 A양과 아기의 입원기간이 겹치는 나흘 중 28일(2시간)과 30~31일(25시간) 두 차례 이 곳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A양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자택으로 귀가해 자가격리 중이었는데 병원에서 아기를 돌보던 남편에게 사정이 생기자 역학조사팀의 결정으로 3일 밤 10시 50분께 송파구보건소 구급차를 타고 다시 병원으로 왔으며 4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오후 2시께 확진됐다.
서울아산병원은 당초 A양이 지난달 25일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했고 26일 병원 소아응급실을 거쳐 입원했으며 1인실을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A양은 확진된 31일 아침까지 6인실을 쓰다 의정부성모병원의 집단감염 사고가 알려진 뒤 1인실로 옮겨져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또 A양과 접촉했거나 동선이 겹치는 의료진과 환아·보호자 등 500여명 모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지만 B씨는 자택으로 귀가했다가 뒤늦게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코로나19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순간부터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전염력이 생길 때까지의 잠재기, 발열·인후통(목 아픔) 등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의 잠복기에 개인차가 있어 추가 확진자 발생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