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구속된 운전기사 통화내역 확보…檢 이종필 등 행방 ‘실마리’ 찾나

조력자 1명은 이종필 전 부사장 운전기사

이들 통해 차명폰 통화내역 등도 확보해

검찰 또 다른 조력자 있는지 수사 확대

이 전 부사장 동선 파악 등에도 쓸 수 있어

지난 달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한모씨와 성모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들은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주범인 이종필 전 부사장이 도피할 수 있게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달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한모씨와 성모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들은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주범인 이종필 전 부사장이 도피할 수 있게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필(42·수배중)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된 조력자 가운데 한 명이 이 전 부사장의 운전기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검찰이 이들 조력자로부터 차명폰 통화 내역을 확보했다고 알려진 터라 이 전 부사장 등 투자자들에게 1조6,000억원의 피해를 준 ‘라임 사태’의 핵심 피의자들의 신병 확보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서울경제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지난달 28일 범인도피 등 혐의로 구속된 성모씨와 한모씨로부터 차명폰 통화 내역을 확보했다. 성씨와 한씨는 각각 스타모빌리티 실소유주 김봉현 회장과 이 전 부사장의 운전기사다. 한씨의 경우 김 회장에 이어 이 전 부사장의 차를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오피스텔 등 도피처를 비롯해 측근과 연락할 대포폰을 마련하는 데도 특정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질환을 앓고 있는 이 전 부사장에게 의약품도 전달했다. 또 김 회장과 이 부사장이 소유한 주식을 팔아 자금을 마련해 도피자금을 건네는 데도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차명폰 통화내역을 확보한 만큼 이전 부사장 등 도피를 도운 제3의 인물이 있었는지에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지국 확인 등을 통해 이 전 부사장의 동선도 파악할 전망이다. 현재 검찰은 특별검거팀을 꾸려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 이 부사장 등이 국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여전히 지시를 내리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조력자들에게서 최대한 검거 단서를 끌어낸 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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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법조계 관계자는 “피의자들의 운전기사는 대부분 최측근으로 꼽힌다”며 “일부 운전기사들의 경우 업무 습관적으로 본인의 동선은 물론 연락한 것까지 기록에 남기기도 해 피의자 추적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운전기사들이 주식을 팔아 도피 자금을 마련했다면 그 과정에 제3의 조력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검찰은 통화내역으로 이 전 부사장이 어디를 거쳐 도피 중인지를 파악하는 한편 또 다른 조력자가 있는지도 알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19일 검찰 관계자들이 서울 여의도 IFC 내의 라임자산운용을 압수수색하고 압수물을 차로 옮기고 있다./연합뉴스지난 2월 19일 검찰 관계자들이 서울 여의도 IFC 내의 라임자산운용을 압수수색하고 압수물을 차로 옮기고 있다./연합뉴스


김 회장·이 전 부사장의 운전기사는 물론 임모 전 신한금융투자 본부장, 김모 라임자산운용 대체투자운용 본부장 등까지 신병을 확보하면서 검찰의 ‘라임 사태’ 수사에 새 국면이 열리고 있다. 라임 사태 연루자는 물론 이 전 부사장 등 도피를 도운 조력자까지 속속 검거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검찰은 사건 연루자에 대한 수사를 한층 확대할 전망이다. 또 라임자산운용의 ‘뒷배’가 어디까지 이어졌는지에 대한 수사도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1조원이 넘는 라임 투자금을 모은 대신증권 전 센터장 장모씨는 공개된 라임 투자 피해자와의 녹취록에서 “청와대 행정관이 라임 사태 확산을 막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금융감독원 출신 김모 전 행정관은 김 회장의 고향 친구로 알려졌다. 또 김 회장을 지칭하며 “어마어마하게 로비를 하는 사람”으로 표현했다. 검찰은 확보한 해당 녹취록에 등장한 인물과 관련한 기본 사실 관계는 확인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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