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빌 게이츠 "코로나19 백신 나오기 전까지 상황 '정상화' 힘들 것"

빌 게이츠 /로이터연합뉴스빌 게이츠 /로이터연합뉴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전 세계에 나오기 전까지 상황 정상화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게이츠는 5일(현지시간) 미 폭스 비즈니스 방송과 인터뷰에서 “백신이 개발될 때까진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봐야 한다”며 “언젠가 백신이 나오겠지만 그 전에라도 우리가 제대로 한다면 경제의 중요한 부문은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는 막대한 경제적 비용을 지불해야겠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하고, 검사 횟수를 늘리면 사망자 수는 최악의 경우(10만~24만명)를 밑돌 수 있다”며 “철저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다면 4월 말께 코로나19 사례의 증가세가 멈추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며, 전국적 검진을 시행해 감염 사례가 줄기 시작한 뒤에는 일정 정도의 (경제 활동) 재개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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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달 31일 백악관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행돼도 향후 2개월 동안 10만~24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는 예측 모델을 부인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미국이 ‘치명적’ 시기, ‘참혹한’ 시기에 진입하고 있다”며 사망자 발생 전망을 1·2차 세계대전 인명피해 규모와 비교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2분(한국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3만1,234명이며, 사망자 수는 9,458명이다.

한편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게이츠는 자신과 아내의 이름을 따 만든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공장 설립에 수십억 달러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백신을 개발할 만한 제약사 7곳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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