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이 담임목사를 맡고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에도 5일 또다시 주말 예배를 강행했다.
이날 서울시 관계자들은 집단으로 모여서 보는 예배가 집회를 금지한 감염병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저촉된다고 안내방송을 했지만 교인들은 공권력이 예배방해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예배에 나섰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예배에는 경찰 추산 교인 1,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정지도와 행정조사를 위해 현장에는 서울시 직원 40명, 성북구청 직원 70명, 경찰 400명이 파견됐다.
서울시 소속 공무원 3명은 예배 현장으로 들어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며 추후 사랑제일교회 고발에 필요한 증거 수집에 나섰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지난달 21일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자고 권고했고, 오는 19일까지 기간을 추가로 연장한 상태다.
이같은 지침에도 사랑제일교회는 지난달 21일과 22일 교인들이 밀집한 상태에서 전 목사 석방 촉구 기도회와 주말 예배를 강행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예배를 금지하는 집회금지명령을 내렸지만 이 교회는 지난달 29일과 이날 예배를 모두 열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지난 3일 서울 종암경찰서에 교회 관계자들과 예배 참석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또 이날 수집한 증거를 바탕으로 추가 고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