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고위보건당국자 "진주만·9.11 같은 순간…가장 힘든 한주 될 것"

확진자 32만명 돌파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AFP연합뉴스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AFP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급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백악관 태스크포스(TF)에서 활동하는 고위 보건 당국자들이 5일(현지시간) 다가오는 주가 ‘최악의 한 주’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뉴스 선데이’와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1주일에 대해 “대부분의 미국인의 삶에서 가장 힘들고 슬픈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차 대전 당시 진주만 피습과 2001년 9·11 테러를 거론하며 “이것은 우리의 진주만과 9·11 (같은) 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애덤스 단장은 앞으로 30일 동안 모두가 제 몫을 하면 터널 끝에 빛이 있을 것이라면서 “희망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또한 모두 우리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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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도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불행히도 이번주는 나쁜 한 주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발병 곡선 상승을 계속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는 1주일 이내, 어쩌면 조금 더 후에 곡선이 평평하게 되고 내려오기 시작하는 것을 보기를 바란다. 완화 조치가 그 성공의 열쇠”라고 밝혔다. 이어 발병 상황이 정점에 접근하고 있지만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면서 일주일, 8∼9일 이내에 전환을 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5일 낮 12시(현지시간)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2만1,762명, 사망자는 9,132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확진자 수는 지난 2일부터 전날 대비 하루에 3만명 넘게 늘어나는 등 급증세를 보여왔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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