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경제성 조사 본격화

5개 민간투자사, 풍황 조사 위해

내달 동해가스전에 '라이다' 설치




울산 앞바다에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내외 5개 민간투자사가 풍황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기초조사에 들어간다. 바람의 품질을 조사하는 것으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의 경제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울산시는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과 에퀴노르, 쉘­코엔스헥시콘, CIP SK E&S, KF윈드 등 5개 민간투자사 컨소시엄이 다음달 동해가스전 동쪽지역에 ‘라이다’를 설치한다고 6일 밝혔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목표물에 비춰 사물과의 거리 및 다양한 물성을 감지할 수 있는 기술 장비다.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예상 지역에서 바람의 속도와 방향, 변화 양상 등 풍황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다. 수집된 자료는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의 경제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초 자료가 된다. 라이다를 통한 풍황 조사기간은 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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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GIG가 지난해 6월 동해가스전 서쪽 지역에 설치하려 했지만 군사작전구역에 포함돼 설치가 무산됐다. 이에 울산시 등이 해군과 1년여간 협상을 벌여 설치 지역을 동해가스전 동쪽으로 옮기면서 해결됐다.

라이다는 5개 컨소시엄에서 14개를 설치한다. 4개 컨소시엄이 각 3개씩, 1개 컨소시엄이 2개를 설치한다. 부유식 라이다 설치비용은 1개당 30억원가량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5개 컨소시엄이 제시한 사업 규모는 총 6기가와트(GW)다. 1메가와트(㎿)당 건설단가가 60억원으로 총 투자규모는 36조원에 달한다.

울산시는 1년간의 풍황 조사가 끝나는 내년 5월 인허가 절차에 들어가 오는 2023년 착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초조사와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민과의 협상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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