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사진)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6일 “탈당은 그 어떤 명분을 갖다 붙여도 합리화하기 어렵다”고 말해 당내 공천에 불만을 품고 탈당 후 출마를 강행한 후보자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우세 분위기라고 판단하는 만큼 양 원장의 이날 발언은 무소속 출마자들의 “당선 후 복당” 주장에 일침을 가하면서 진보 진영 유권자들을 민주당 후보로 결집시키기 위한 전략적 발언으로 해석된다.
양 원장은 이날 경기 의왕·과천에 출마하는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민주연구원의 정책 협약식 행사에서 “당 결정에 불복해 탈당한 사람들과 싸우는 후보가 이번에 꼭 승리하는 것이 원칙을 지키는 민주당 정신과 전통을 지키는 길”이라고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후보들에 재차 선 긋기에 나섰다.
이 같은 발언은 과거 민주당 지도부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자에 대한 복당 금지 발언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총선을 코 앞에 두고 탈당 후 무소속 출마자의 ‘복당’ 마케팅에 제동을 다시 걸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지난 3월 무소속 출마자에 대한 영구제명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놓은 바 있다. 이해찬 대표는 특히 “총선을 준비하다가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영구제명하겠다”고 경고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 역시 “무소속 출마자들이 복당을 전제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어 이들의 선거방식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 입당과 복당을 불허하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당규에 보완할 게 있으면 보완도 할 것”이라고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