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4·15 총선 종로 지역구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이 후보 말을 들어보면 참 기름지다는 느낌”이라고 7일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지난 6일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의 이 후보 답변에 대해 “손에 잡히지 않고 이리 저리 빠지는 기름 바른 공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종합부동산세를 올리면 올리고, 내리면 내려야지 협의한단 식으로 빠져나간다”며 “지난 3년 간 실정을 들먹이면 지난 정권을 들먹이고, 코로나 초기 대응 말하면 메르스 사망자 수를 언급하고, 조국 말 바꾸기에 대해 물으면 양비론으로 피해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두 둥그런 네모 같은 답변”이라 주장했다. 나아가 박 위원장은 이 후보를 향해 “차기 대선 주자로서 과연 진정성이 있는지, 옳은 것을 옳다 혹은 그른 것을 그르다 말할 대담한 용기가 있는지 의심된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한편 선거 유세를 지원하고 있는 박 위원장은 “선거를 많이 경험해봤지만 선거 초반부터 이런 뜨거운 열기가 있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를 망가뜨린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정책을 국민이 어떻게 잊겠냐”며 “주말을 기점으로 국민이 경제실정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고 정권 경제기조를 바꿔야 코로나도 극복한다고 인식하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했다”고 통합당의 승리를 확신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