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관심이 전염병에 대한 공포에서 경기침체, 금융위기 등 경제·사회적 불안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플레이가 2월 1일부터 4월 5일까지 이용자들의 콘텐츠 감상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컨테이젼’ ‘감기’ ‘아웃브레이크’ 등 전염병을 다룬 영화들 시청 점유율은 2월 4일에 정점에 달했다가 이달 5일 정점 대비 17.1%로 하락했다.
반면 경제위기 관련 영화 시청점유율은 3월 초에 비해 3배 이상 높아졌다. 1997년 외환위기를 다룬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3월 13일 시청 순위 100위권에 진입한 뒤 12위까지 뛰어올랐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다룬 영화 ‘마진 콜: 24시간, 조작된 진실’도 전월 대비 시청량이 15배 이상 늘어나 시청 순위 21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실을 파헤친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잡’, 금융위기로 길거리로 나앉은 사연을 그려낸 ‘라스트 홈’ 등도 인기몰이 중이다. 왓챠플레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사람들의 불안이 전염병 자체에서 경제·사회적 위기에 대한 불안으로 옮겨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