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뉴욕주 코로나 확산세 정점" 조심스레 떠오르는 낙관론

하루 사망자 600명 아래로 감소

쿠오모 지사 "정점 근접 가능성"

기대감 속 뉴욕증시 7% 상승세

휴교 등 연장…아직 신중 행보

미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뉴욕주에서 신규 사망자와 새 입원환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일부 지역에서 바이러스 확산이 정점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다만 감소세가 나타난 기간이 짧아 상황을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아직은 지배적이다.

6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지난 4일 630명이었던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는 5일 594명으로 처음 감소한 데 이어 이날에도 599명을 기록해 전체적으로 하향세를 보였다. 뉴욕주의 코로나19 환자는 13만689명, 사망자는 4,159명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신규 입원환자와 중환자실(ICU) 입실자가 모두 감소하고 있다”며 “사망자 증가곡선이 평탄해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정점에 근접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브렛 지로어 보건복지부(HHS) 보건차관보도 “우리의 예측과 모델·데이터에 따르면 뉴욕과 뉴저지·디트로이트는 이번주가 정점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대감에 이날 뉴욕증시는 7%대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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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체적으로도 3일 3만3,300명이던 신규 확진자 수가 4일 2만8,200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이전에도 신규 환자 폭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적이 있어 이런 움직임이 추세로 이어질지는 지금으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해석이 많다. 뉴욕주만 해도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체와 점포의 휴점, 휴교 조치를 오는 29일까지 연장했다. 아직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는 뜻이다. 미국 내 총 사망자 역시 1,000명을 넘어선 지 12일 만에 1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사망자가 3,000명이 넘는 뉴욕시는 시신을 안치할 곳이 없어 임시매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업들의 셧다운(영업정지)도 길어지고 있다. 이날 보잉은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787기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혼다는 미국과 캐나다 공장을 다음달 1일까지 운영하지 않기로 했고 피아트크라이슬러도 북미 지역의 생산시설을 다음달 4일까지 닫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숙박공유 업체 에어비앤비는 사모펀드인 실버레이크와 식스스트리트파트너스에서 모두 10억달러(약 1조2,2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 중 500만달러는 재정지원이 필요한 집주인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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