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서자'로 지지층 이탈 심상찮자...'적자' 시민당 끌어안는 이해찬

비례후보와 오찬·전폭 지원 나서

당 거물급도 시민당 띄우기 활발

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들과 오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들과 오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여권의 총선 비례대표 민심이 ‘적자’ ‘더불어시민당’이 아닌 ‘서자’ 열린민주당으로 쏠리는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시민당 비례후보들과 오찬을 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시민당이 여당의 유일한 비례정당임을 강조하며 지지층 분산을 막아보겠다는 의도다.

이 대표는 7일 양정철 민주정책연구원장 등 당 핵심인사와 함께 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들과 오찬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이 선정한 비례후보들이 당선돼야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직간접적으로 보낼 것”이라며 “총선이 다가올수록 열린민주당으로 분산됐던 표들이 점차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뿐 아니라 당 거물급이 나서 ‘시민당’ 띄우기에 나섰다. 당 간판인 이낙연 종로 후보는 시민당 비례 11번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와 유세에 나섰고 김진표 수원무 후보는 전용기 시민당 후보와 공동공약을 발표했다. 지난 6일 부산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당의 합동선거대책위원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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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다급해진 것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시민당에서 열린민주당으로의 지지율 이탈이 가속되기 때문이다. 6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비례대표 투표 의향 조사(3월30∼4월3일·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1명 대상·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리얼미터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시민당은 일주일 전보다 8.2%포인트 내린 21.7%를 기록해 미래한국당(25.0%)에 뒤처졌다. 반면 열린민주당은 2.7%포인트 상승해 14.4%를 기록했다.

상황이 심각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시민당을 대놓고 지원사격할 수도 없다는 점이 문제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나 선거 관계자들이 직접 시민당의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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