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하루만에 사라진 '홍새로이 클라쓰' 홍준표, '이태원 클라쓰' 저작권 문제에 삭제

/홍준표 인스타그램/홍준표 인스타그램



웹툰 ‘이태원 클라쓰’의 원작자이자 동명 드라마 대본을 집필한 조광진(33) 작가가 자신의 작품이 선거 운동에 활용되는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패러디물을 홍보에 이용하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 대표 측이 게시글을 자진 삭제했다.

조 작가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작권자인 나는 ‘이태원 클라쓰’가 어떠한 정치적 성향도 띠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 작가의 이같은 입장은 대구 수성을 선거구에 무소속 출마한 홍 전 대표가 ‘이태원 클라쓰’ 주인공 박새로이를 패러디한 홍보 게시물을 올린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웹툰이 연재된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측도 “(홍 전 대표 측과) 사전 협의가 있지 않았다”면서 “조 작가는 ‘이태원 클라쓰’ IP(지적재산)가 정치활동이나 이익활동에 활용되지 않았으면 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에 홍 전 대표 측은 관련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홍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해당 홍보물은 홍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제작한 것으로, 선거캠프 SNS팀이 홍 전 대표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게시했다”면서 “‘이태원 클라쓰’ 작가가 거부 의사를 밝힌 뒤 작가의 의견을 존중해 관련 게시물을 자진해서 모두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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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대표는 지난 5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총선용 캐릭터인 ‘홍새로이’를 공개했다. ‘홍새로이’는 ‘이태원 클라쓰’에서 배우 박서준이 연기한 주인공 박새로이와 홍준표를 합친 말이다.

홍 전 대표는 인스타그램에 “너 궁금하지, 내가 왜 홍새로이인지?”라는 문구와 함께, 박새로이 특유의 헤어스타일에 얼굴은 홍 후보인 캐릭터를 등장시켰다.

그는 박새로이와 자신의 공통점을 세 가지 꼽았다. ‘유년시절 아버지께서 누명으로 억울한 익을 당함’, ‘권력형 비리에 대항하기 위해 검사의 꿈을 가짐’, ‘검사의 꿈을 이루어 현실과 타협하지 않았으며 강인한 이미지로 대통령급 정치인으로 성장’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이렇게나 닮았는데, 홍새로이일 수 밖에”라며 “변화는 이제 시작됐어”라고 했다.

이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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