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수산물 소비가 크게 줄면서 수산업계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온라인 할인 행사, 드라이브 스루 도입 확대 등 비대면 방식으로 수산물 판매 촉진에 나섰다.
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외식 수요 감소와 활어 소비 위축으로 양식수산물 출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우럭 등 해상가두리 양식수산물 출하액은 지난 1월 200억원에서 160억원으로 19.8% 줄었다. 같은 기간 전복과 광어 출하액도 33.2%, 27.8%씩 감소했다. 장어, 송어, 메기 등 다른 양식수산물 역시 출하액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든 상태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 3월 문성혁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 간담회를 열고 수산물 소비촉진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먼저 온라인 쇼핑몰과 함께 상생할인전으로 9억9,000만원 규모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특히 11번가는 멍게·전복 매출을 지난해 대비 13배 늘리는 성과를 냈다. 대형마트와 진행한 활어회 상생할인전에서는 넙치 13톤을 판매했다. 또 해수부·해양경찰청 등 공공기관과 유관단체 임직원 2만여명을 대상으로 소비촉진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1억1,000만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현재 포항·완도·울산에서 진행하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 수산물 판매를 서울·세종·광주·포항·하동 등 전국 5개 거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노량진 수산시장과 수협 강서공판장에서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지난 7일까지 8,100만원어치를 판매한 바 있다. 4월 말 온라인 쇼핑업체와 연계한 대규모 온라인 수산물 할인행사인 ‘온라인 수산대전’도 계획 중이다.
이경규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비대면 방식의 수산물 판매를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조지원기자 j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