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은 산림생물 다양성의 보고이며 국가보호지역인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한국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발간했다.
이 책자는 411개 지역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2019까지 10년간 조사한 결과를 집대성하고 있다.
국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면적은 1,718㎢로 10년전 1,166㎢에 비해 47%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327개 지역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세계보호지역 데이터베이스(WDPA·World Database on Protected Areas)에 등록해 국제 인증을 완료햇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는 국가 식물유전자원의 약 51%에 해당하는 2,120종이 자생하고 있으며 희귀식물의 41%, 특산식물의 39%가 현지내 보호를 받고 있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의 면적은 국가 보호지역의 4.09%에 해당하지만 다른 보호지역에 비해 단위면적 당 높은 식물 다양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또한 국립공원, 백두대간보호구역 등의 기존 보호구역에 포함되지 않은 DMZ 일원 16개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한반도 동-서 생태 축(DMZ·248㎞)을 이어주는 중요한 생물 다양성 보전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처럼 생물 다양성 측면에서 높은 보전 가치를 지닌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 대한 관리 효과성 평가를 실시해 보전 관리에 힘쓰고 있고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 대한 관리 여건과 현황, 지정·관리에 관한 성과를 분석하고 개선사항 발굴을 위해 5년마다 관리 효과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심상택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국가 보호지역 중 높은 산림생물 다양성을 유지하고 있고 국가생태 축을 효과적으로 보전하는 중요구역”이라며 “지속적인 관리와 국제기관 등재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증받는 보호지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