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재무부 장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회원국을 지원하기 위한 대응책에 합의하는 데 또 실패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EU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전날 오후 4시30분께부터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악영향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으나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등 회원국 간 극심한 입장차로 밤샘 협상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EU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인 유로존의 재무장관 협의체 유로그룹의 마리우 센테누 의장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16시간에 걸친 논의 끝에 우리는 합의에 근접했으나 아직 거기에 도달하지는 못했다”며 “회의를 일시 중지하고 9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 등은 이탈리아와 네덜란드가 약 4,100억 유로(약 541조6,000억원) 규모의 유로존 구제 금융 조건을 놓고 충돌하고, 이탈리아, 스페인이 소위 ‘코로나 채권’ 발행 문제를 계속 주장하면서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