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코로나 보릿고개 넘자" 반값폰 줄잇는다

삼성·LG·화웨이·애플 출시 준비

비수기에 코로나 겹쳐 시장 침체

보급형으로 수요층 넓히기 전략

40만~80만원 다양한 가격 선뵐듯




올해 초 플래그십폰을 잇따라 내놓은 스마트폰 업계가 2·4분기엔 100만원 미만 중저가폰으로 승부수를 낸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수요가 둔화된 가운데 가격을 낮춘 중저가폰이 ‘보릿고개’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LG전자(066570)와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 애플까지 중저가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매년 2·4분기는 스마트폰 업계가 연초 플래그십폰을 출시한 뒤 숨을 고르는 비수기로 통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까지 겹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13억 1,0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스마트폰 업계는 프리미엄폰에 비해 가격을 절반 이상 낮춘 보급형폰으로 새로운 수요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를 집계한 결과, 애플 아이폰 XR과 아이폰11이 1·2위를 차지한 것을 제외하면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A10·A50·A20 등 중저가 모델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5G폰 등을 출시하면 그동안 가격 부담에 5G폰 구입을 망설였던 소비자까지 수요층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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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경우 보급형 라인업인 갤럭시 A시리즈의 새로운 5G 모델들을 내놓을 예정이다. 해외 신흥시장에서 이미 선보였던 갤럭시 A51과 갤럭시 A71 LTE(롱텀에볼루션) 모델을 상반기 중 국내에선 5G 버전으로 출시한다. 가격대는 50만~60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프리미엄폰을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힌 LG전자도 올해 매스 프리미엄폰과 중저가폰 출시를 준비 중이다. 매스 프리미엄폰은 듀얼스크린을 포함하고 있지만 가격대는 80만원대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업체들은 이미 다양한 가격대의 5G폰으로 시장 공략을 하고 있다. 중국의 5G 시장이 이제 열리기 시작한 만큼 프리미엄폰부터 중저가폰까지 모든 수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수년 전부터 중국 업체들은 낮은 가격에 고성능으로 무장한 ‘가성비폰’으로 전세계 시장의 중저가폰 경쟁을 촉발시킨 바 있다.

화웨이는 지난달 40만원대 5G폰 ‘아너 30s 5G’를 내놨으며 샤오미도 비슷한 가격의 ‘미10 라이트 5G’를 출시했다. 샤오미 ‘미10 라이트 5G’는 유럽과 일본에 이어 국내에서도 2·4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이밖에 비보와 오포도 각각 ‘비보 S6 5G’와 ‘리얼미 X50 5G’를 내놓는다.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스마트폰은 애플의 보급형폰이다. 아직 5G폰을 출시하지 않은 애플은 LTE(롱텀에볼루션)폰으로 중저가폰 시장에 도전한다. 애플이 중저가폰을 내놓는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4년만이다. 업계에선 애플이 이달 중 중저가폰 ‘아이폰SE’를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는 한국의 경우 5월 경 신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SE는 약 40만~50만원대로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며 4.7인치 액정표시장치(LCD)가 탑재된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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