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 美세탁기 공장 재가동 이틀만에 또 셧다운

LG전자 멕시코 공장도 중단

수출 막힌 현대차 울산5공장

투싼 생산라인 17일까지 휴업

삼성전자 미국 가전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미국 가전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해외 공장의 셧다운(일시 가동 중단)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 카운티 세탁기 공장은 이날부터 19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 직원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5일까지 사업장을 임시 폐쇄한 바 있다. 그 이후 6일 재가동에 들어갔으나 이틀 만에 다시 공장을 닫게 됐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티후아나의 TV 공장도 다음주 셧다운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 정부 지침에 따라 중단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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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도 멕시코 공장의 가동 중단에 돌입한다. 멕시코 내 총 3개의 공장 가운데 레이노사 공장은 8일과 13일 이틀 동안, 멕시칼리 공장은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생산을 중단한다. 이들 공장은 삼성전자의 멕시코 티후아나 TV 공장과 함께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공략의 전초기지로 활용되는 만큼 향후 공급 차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LG전자의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과 삼성전자의 사우스캐롤라이나 가전 공장도 동시 셧다운 상태로 미국 시장에서 생산 차질의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길이 끊기면서 국내 공장의 셧다운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미주와 중동 등 수출 주력 공장인 울산5공장 투싼 생산라인이 13∼17일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 인기 차종 생산에 집중하는 등 시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올해 3월 국내 판매는 신차 효과로 1년 전보다 3% 증가했으나 해외 시장에서는 26.2%,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43% 줄었다. 반면 GV80, 신형 G80, 팰리세이드, 신형 아반떼, 그랜저 등은 국내 시장 판매 호조로 주문이 쌓여 휴일 특근을 하고 있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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