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가 4·15총선에서 서울의 핵심 격전지인 동작을과 송파을 지역구 거주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2곳 모두 ‘정치 신인’이 ‘4선 중진’보다 앞서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선 정국이 보수와 진보, 세대 간 대결 형국으로 치달으면서 개인의 역량보다 소속 정당을 보고 지지 후보를 정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관련기사 6면
본지가 여론조사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7일 서울 동작을·송파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각각 500여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동작을에서는 ‘사법농단 의혹’을 폭로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8.0%의 지지율을 보여 4선 의원으로 제1야당 원내대표를 지낸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35.5%)를 오차범위(8.8%포인트)를 벗어난 12.5%포인트 격차로 제쳤다. 송파을에서도 뉴스 앵커 출신의 정치 신인 배현진 통합당 후보(42.5%)가 4선 의원으로 당내에서 ‘전략통’으로 꼽히는 최재성 민주당 후보(36.1%)를 앞섰다. 다만 송파을의 경우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내에 있어 접전 중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동작을(29.8%)과 송파을(48.4%) 모두 후보 지지의 이유로 ‘소속 정당’을 가장 많이 꼽았다는 점이다. 후보별로도 이 후보(41.4%), 최 후보(43.7%), 배 후보(51.9%) 지지의 가장 큰 이유는 ‘소속 정당 때문’이었다. 나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자질·역량 우수’가 35.8%로 제일 컸다.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 중 어느 쪽에 유권자가 공감하느냐도 서울의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당 후보가 앞선 동작을은 정권 심판론(30.4%)보다 야당 심판론(43.4%)에 공감한다는 응답자가 많은 반면 야당 후보가 우세한 송파을은 야당 심판론(34.6%)보다 정권 심판론(42.5%)에 공감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자는 성·연령·지역별 할당 이후 유선 임의전화걸기(RDD)와 휴대폰 가상번호 활용 방식으로 선정했다. 동작을은 무선 89.9%와 유선 10.1%, 송파을은 무선 89.8%와 유선 10.2%다. 응답률은 동작을 12.6%, 송파을 17.2%로 엠브레인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대상 : 2020년 4월 현재 각 지역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2020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가중치 적용
-표본크기 : 500여명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동작을은 무선 89.9%, 유선 10.1%, 송파을은 무선 89.8%, 유선 10.2%
-피조사자 선정방법 : 성 ·연령·지역별 할당 후 유선 임의전화걸기(RDD), 휴대전화 가상번호 활용
-표본오차 : 95%신뢰수준, ±4.4%포인트
-응답률 : 동작을은 12.6%(무선 12.6%, 유선 12.2%), 송파을은 17.2%(무선 18.9%, 유선 9.5%)
-조사기간 : 4월 7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