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봉쇄’가 해제된 후베이성 성도 우한에 체류 중인 베이징 거주자가 모두 베이징으로 복귀하는데 1년 이상 걸릴 예정이다. 우한에만 40만명이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시 당국이 복귀 인원을 하루 1,000명 이하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전날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업무 기자회견에서 “질서있는 복귀를 위해 8일부터 하루 베이징으로 돌아올 수 있는 우한 거주자의 인원수를 1,000명으로 제한한다”면서 “복귀 희망자는 베이징시 건강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시에 따르면 우한 봉쇄 해제 첫날인 지난 8일 열차를 통해 우한에서 베이징으로 복귀한 인원수는 868명이다.
이와 함께 베이징으로 복귀를 원하는 우한 주민은 7일 내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하며 ‘건강관리 앱’에 사전신청 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통지했다. 또 복귀 인원이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을 기차와 자가용으로 제한하고 기차의 경우 좌석 점유율이 50%를 넘지 않도록 했다. 복귀 후에도 2주간의 엄격한 격리를 거쳐야 하며 마지막으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정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25일 이후 우한 외 후베이성 지역에 있던 6만1,000여명의 베이징 거주자가 베이징으로 복귀했다. 봉쇄가 8일에 풀린 우한에 여전히 체류 중인 베이징 거주민은 40만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