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0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 예상순위에서 48위에 올랐다.
미국 CBS스포츠는 10일 나이·경력·스카우트보고서·최근 성적을 토대로 새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이 예상되는 톱100 선수를 꼽았다. 이 매체는 류현진에 대해 “언제나 그랬듯 그는 건강이 관건이다. 하지만 지난 두 시즌은 44차례 선발투수로 나서 평균자책점 2.21을 찍었다”며 “특히 지난 시즌 삼진/볼넷 비율은 6.46이었다. 2013년 MLB 데뷔 이래 최다 이닝도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CBS스포츠는 2019시즌 성적에 가중치를 뒀는데 류현진은 지난해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올랐다.
48위는 포지션과 상관없이 전체 선수를 통틀어서 매긴 순위다. 류현진은 뉴욕 양키스 우익수 에런 저지(47위)와 애리조나 중견수 케텔 마르테(49위) 사이에 자리 잡았다. 저지는 4년 통산 110홈런을 터뜨린 거포이고 마르테도 지난해 32홈런을 때린 팀 내 간판타자다.
선발투수만 따지면 류현진은 14위로 평가됐다. 게릿 콜(양키스·전체 3위)과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전체 5위)이 선발투수 1·2위로 조사됐고 류현진은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46위) 다음에 자리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12월 4년간 8,000만달러의 조건에 토론토로 옮겼다. 토론토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계약이었다. 류현진의 예상순위는 토론토 선수 중에서 가장 높았다. 팀 내 중심 타자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보 비솃은 각각 56위와 79위로 소개됐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100위 안에 든 류현진은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일본·30위) 다음이었다. 전체 1위는 에인절스 중견수 마이크 트라우트, 2위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중견수 무키 베츠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