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사전투표' 정봉주 "20대는 동물·식물국회…이번엔 잘할 수 있는 분들 들어가야"

정봉주(오른쪽)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연합뉴스정봉주(오른쪽)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연합뉴스



비례대표 정당인 열린민주당을 출범시킨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21대 국회에는 좀 잘할 수 있는 분들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김진애 후보와 함께 서울 마포구 서강동주민센터를 찾아 사전 투표를 마친 뒤 “이순신 장군의 말씀이 생각난다. 신에게는 열두 척의 배가 있다”며 기호 12번을 받은 열린민주당을 간접적으로 홍보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투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2014년엔 피선거권만 없고 선거권은 있는 줄 알고 투표장에 사전투표 하러 갔다가 투표장에서 퇴짜를 맞는 그런 아픈 기억도 있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 최고위원은 “이번엔 특히 코로나 정국 때문에 국민들이 무척 힘들다. 20대 국회는 동물국회·식물국회로 아무 일도 못했다. 이번에 좀 잘할 수 있는 분들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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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 최고위원은 ‘비례대표를 어디에 찍으셨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비밀투표의 원칙상 밝힐 수가 없다”면서도 “가장 일을 잘할 후보들이 모여 있는 그런 정당에 투표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아울러 ‘이번 총선 성적을 어느 정도 기대하나’라는 이어지는 질문에는“깜깜이 선거로 들어가는 게 오늘서부터인데, 어제 공표했을 때 다소 꺾인 지지율 때문에 많이 불안하다”면서 “여전히 저희를 지지해주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자만하지 않고, 처음 시작했을 때 다만 몇 명이라도 조금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그런 초심을 잃지 않고 마지막 5일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정 최고위원은 “이전에는 비례대표 후보들이 거의 존재감이 없었던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고 지적하면서 “이번엔 저희 열린민주당을 통해서 등원하는 분들이 ‘비례대표는 이러한 전문성, 대표성을 갖고 일한다’는 전형을 21대 국회에서, 근 80년 만에 제대로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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