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공공기관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산은 이사회는 올해 후순위 산업금융채권 발행한도를 최대 4조원까지 승인했다. 산은 이사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에 따른 정책금융 지원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인 자본 확충을 위해 연내 발행한도를 4조원 이내로 승인한다”고 밝혔다.
산은의 최근 5년(2015~2019년)간 연평균 후순위 산금채 발행액은 5,000억원이었다. 연내 발행한도를 4조까지 확대함으로써 과거 5년에 비해 대규모 후순위 산금채 발행이 예상된다. 현재 산은이 발행한 후순위 산금채 규모는 약 5조4,000억원이고 정관상 발행 한도는 10조원이다.
후순위 산금채는 자본으로 분류된다. 이의 발행을 늘리는 것은 구조조정 국면에서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산은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현재 13.97%로 규제수준(10.5%)보다는 높지만 국내 은행 평균(15.25%)에 비하면 낮다. 앞으로 두산중공업·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에 대한 지원에 기간산업, 저비용항공사(LCC) 지원까지 하면 BIS 비율은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