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업체들이 가격을 낮춘 중저가폰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20만원대 샤오미 초저가폰부터 50만원대 애플 아이폰까지 다양한 중저가폰이 출시 대기 중이다.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애플의 보급형 아이폰이다. 애플은 지난 2016년 아이폰SE 이후 4년 만에 새로운 보급형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직 공식 명칭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이폰SE’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애플 프리미엄폰에선 사라진 홈버튼이 부활하고 4.7인치 LCD(액정표시장치) 화면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오는 22일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 통상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아 5월 중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399달러(약 48만 2,000원)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보급형 아이폰을 LTE(롱텀에볼루션) 모델로 출시한 뒤 올해 하반기 첫 번째 5G폰인 아이폰12를 출시한다.
삼성전자(005930)는 5G 보급형폰인 갤럭시 A51·A71을 최근 공개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첫 번째 보급형 5G폰 갤럭시 A90이 89만 9,800원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갤럭시 A 시리즈는 40만~50만원대일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A51·A71은 모두 후면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으며 4K 고화질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전면은 카메라를 제외하고 전체를 화면으로 채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은 최근 제3차 범부처 민관 합동 5G+전략위원회에 참여한 뒤 “연말까지 보급형 5G폰을 2~3개 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LG전자(066570) 역시 낮은 가격과 디자인을 내세운 5G 매스 프리미엄폰을 5월 출시한다. 매스 프리미엄폰은 LG전자가 G 브랜드를 버리고 내놓는 첫 번째 제품이기도 하다. 후면 트리플(3개) 카메라와 플래시가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 세로로 일렬 배치돼 있어 ‘물방울폰’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가격은 80만원대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국내에서 31만 9,000원 가성비폰 Q51을 국내 출시하기도 했다. Q51은 하루 평균 2,000대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중저가폰 경쟁을 불러 일으킨 중국 샤오미는 국내에서 초저가폰 ‘홍미노트 9S’를 5월 출시한다. 홍미노트 9S는 LTE 모델로 지난 3월 글로벌 시장에서 공개된 바 있다. 6.67인치 화면에 최대 13시간 게임이 가능한 5,020mAh 대용량 배터리를 갖추고 있다. 후면엔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으며 전면엔 1,600만 화소 카메라를 갖추고 있다. 국내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20만~30만원대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가격의 경우 4GB 램·64GB 메모리 모델은 249달러(약 30만 1,000원), 6GB램·128GB 메모리 모델은 279달러(약 33만 7,000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