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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곤란 코로나19 환자 68%, 렘데시비르 치료 후 증상 개선

美·유럽·日 연구팀 NEJM에 발표

15% 악화…심각한 부작용 23%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remdesivir)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폐렴으로 호흡곤란 증상이 있는 환자의 68%에서 증상 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유럽·일본 공동연구팀은 경증·중증 호흡곤란 증상을 보인 코로나19 입원치료 환자 53명(미국 22, 유럽·캐나다 22, 일본 9)에 대한 렘데시비르 치료 다국가 임상 결과를 국제학술지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했다.

53명 중 65%(34명)는 투약 당시 자발적 호흡 등이 어려워 인공호흡기 치료(기계호흡)나 인공심폐장치로 불리는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치료를 받고 있었다. 35%(19명)는 기도삽관 없이 비침습적 산소치료 등을 받았다.




이들에게 최장 10일(10일 40명, 5~9일 10명, 5일 미만 3명) 동안 매일 렘데시비르를 정맥으로 투여(첫날 200㎎, 나머지 100㎎)했더니 68%(36명)에서 호흡곤란 증상이 개선되는 등 임상적 성과가 있었다. 인공호흡기나 에크모 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의 증상 개선율은 71%였다. 반면 15%(8명)는 악화됐다.


18일(중앙값) 동안 추적관찰했더니 53명 중 47%(25명)가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고, 13%(7명)는 사망했다. 퇴원율은 인공호흡기나 에크모 치료를 받은 환자군이 24%(34명 중 8명), 나머지 환자군이 89%(19명 중 17명)였다. 사망률은 인공호흡기나 에크모 치료를 받은 환자군이 18%(34명 중 6명), 나머지는 5%(19명 중 1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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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데시비르 투여군 가운데 심각한 부작용은 23%(12명)에서 관찰됐다. 환자의 60%(32명)에서 관찰된 부작용은 간 독성, 설사, 발진, 신장(콩팥) 손상, 저혈압 증가 등이었으며 4명은 이 때문에 렘데시비르 치료를 조기에 중단했다. 인공호흡기나 에크모 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심각한 부작용은 다장기 기능장애증후군, 패혈성 쇼크, 급성 신장손상, 저혈압 등이었다.

연구팀은 임상 결과에 대해 “심각한 코로나19 환자에게 렘데시비르 투여가 이점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규모가 작고 비교적 짧은 추적관찰, 의료기관별 치료 프로토콜 차이 등의 한계가 있고 (렘데시비르와 다른 항바이러스제 투여 환자 간의) 무작위 비교임상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는 현재 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등이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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