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던 고려산삼의 맥을 있는 곳이 바로 함양입니다. 올해는 천년의 신비가 살아 숨쉬는 상림공원과 대봉산 산삼휴양밸리 일원에서 열리는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행정력을 쏟고 있습니다.”
서춘수(사진) 함양군수는 지난 10일 서울경제와 만나 “올해 최대 과제인 산삼엑스포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군민을 위한 행정을 펴고 있는 600여명의 공직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함양군은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25일까지 한달 간 열리는 산삼항노화엑스포를 정부공인 국제행사로 준비하면서 입장권을 티켓링크, NH농협, 엑스포조직위를 통해 최대 60% 할인된 가격(성인 6,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2,000원)으로 예약 판매하고 있다.
서 군수는 “산삼항노화엑스포를 국제행사로 승인받는 데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여타 축제와 비교되지 않는 가치를 알리려 노력했다”며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항노화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어 우리나라 청정 산삼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함양군은 지리산·덕유산 등 해발 1,000m 이상의 높은 산이 15군데가 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지난 2003년부터 산양삼 재배를 시작하고, 2004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산삼축제를 개최하는 등 엑스포 개최 역량을 쌓아 왔다. 이를 바탕으로 산양삼과 농산물을 융합한 가공산업 육성과 국내외 유통망을 확충하고, 역시 국내 최초로 생산이력제를 도입해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등 산양삼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서 군수는 “엑스포를 통한 지역발전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행사 이후에도 엑스포의 영향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관광과 서비스, 제조업 등 여러 분야에서 엑스포 효과를 이어가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삼을 비롯 산삼한우·산삼엑기스·산삼환 등의 항노화 상품개발을 지원해 함양군이 세계시장에서 항노화 산업을 선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서 군수의 계획이다. 산삼 및 항노화 관련 제품 개발과 관련기업 유치 및 판로를 확대하는 한편 산삼엑스포 제1행사장인 상림을 주축으로 제2행사장인 산삼휴양밸리 등 엑스포시설과 연계한 관광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함양에는 국립공원인 지리산·덕유산을 비롯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상림공원, 한신계곡과 용추계곡, 화림동계곡 등 천연 자원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남계서원을 비롯한 서원들, 일두고택과 개평한옥마을, 광풍루와 학사루, 거연정과 농월정 등의 인문학적 유산이 산재해 있어 지역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과 같은 곳이다. 서 군수는 “함양은 천연박물관, 역사박물관, 인문학박물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어디를 가더라도 천혜의 자연경관과 역사 유적이 많은 고장”이라며 “이러한 관광자원들과 함양에 특화된 항노화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접목시킨다면 최고의 휴양 힐링 관광지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서 군수는 올해 군정 핵심정책 방향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남계서원의 관광 자원화와 인구 증가, 신성장 미래 먹거리산업 설계, 산삼엑스포 성공적 개최 등으로 정하고 행정력을 쏟고 있다./함양=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