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김용범 "구박받던 제조업이 코로나 숨은 영웅"

"제조업 경쟁력에 경제적 충격 덜해"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재부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재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국내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버틸 수 있었던 이유로 국내 제조업 경쟁력을 꼽으며 ‘숨은 영웅’이라며 추켜세웠다.

김 차관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 사태에)한국의 경제적 충격이 덜한 이유가 세계가 주목하는 방역의 성공 때문만이 아니라 별로 자각하지 못한 우리 경제의 특성과 강점에 비밀이 숨어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김 차관은 “이번 충격은 서비스업 중심으로 왔는데 우리나라는 주요국에 비해 서비스업 의존도가 낮다”며 “우리는 제조업 등 직접 충격이 적은 분야에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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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 때는 나도 공장과 축사 거래창고가 거주지와 너무 가까이 있어 눈살을 찌푸린 적이 있다”며 “왜 우리는 유럽 도시 같이 깔끔하게 도시계획을 못할까 아쉬워하면서 한편으로 무슨 보증을 10년씩이나 해주며 중소기업을 연명시켜주나 목소리를 높인 적 있다”고 회고했다.

김 차관은 이어 “보증을 그만 졸업해야 한다는 구박을 받아가며 어떻게든 국내에 뿌리를 내리고 사업을 영위해 온 수십만 종사자들에게 한 때의 내 짧은 생각을 반성하며 여러분들이 우리들의 숨은 영웅이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세종=조지원기자 jw@sedaily.com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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