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2분기 경기충격 정점…당분간 변동성 장세 이어질것"

■8개 증권사 센터장의 증시 전망

하반기 본격 회복국면 예상

상승폭 놓고는 의견 엇갈려

"치료제 개발이 관건" 분석도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4분기 경기충격이 정점에 이르면서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 속도에 따라 하반기에는 이연수요와 정부정책 효과로 인해 증시반등을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국내 8개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과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향후 시장전망을 논의하는 유선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대체로 센터장들은 2분기 실물경기 타격으로 ‘W’형이나 ‘U’형의 변동성 증시를 예상했다. 아울러 여름을 지나 하반기로 갈수록 완만한 실물경기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창목 NH투자증권 센터장은 “공장 가동중단과 외부 소비활동 감소로 경기침체 불가피하며 대규모 재정투입에도 코로나19 확산이 멈추기 전까지 지표를 끌어올리기는 어렵다”며 “기업실적 악화, 글로벌 소비부진 여파로 변동성 장세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수가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 가능성을 예상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센터장은 “한국·미국·유럽의 경기 충격정점은 4월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가 2분기 저점으로 하반기에 완만한 ‘U’자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센터장도 “증시가 2분기에 ‘W’ 자형 횡보 국면을 보이다가 하반기 유동성 장세로 본격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상승 폭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부터 이연수요, 정부 유동성 공급 영향으로 기업이익 반등하며 주식시장도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다만 큰 폭의 상승은 어렵고 일정 수준 범위 내에서 박스권 등락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센터장은 “올해 KOSPI 기업이익은 60조원으로 예상대 전년(73조원) 대비 역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실적회복 수준에 따라 주가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KB증권은 “대규모 경기부양이 경기충격을 상쇄하면서 코스피지수가 전고점 복귀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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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와 백신 개발 속도에 따라 증시 회복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센터장은 “치료제 개발까지는 완전한 정상화는 힘들어 현재로서는 증시의 방향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 부채위험이 커져 내년 이후 회복도 부정적일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이었다.다만 치료제와 백신이 조기개발되면 회복이 가파를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거나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 등이 훼손될 경우에는 ‘W’ 자형 혹은 ‘U’ 자형 패턴을 보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유망업종과 관련해서는 비대면 사회 고착화로 온라인 플랫폼 산업과 바이오 산업의 구조적 성장 예상돼 관련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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