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13일 해외에서 작성하는 댓글의 비중이 매우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국내 여론조작설과 관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이날 공식 블로그에서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하루 단위로 공개되는 뉴스 댓글 통계를 살펴보면 해외에서 댓글을 작성하는 비중은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 추가 분석해봐도 댓글을 쓸 때 작성자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게 하기 위해 프록시(Proxy)나 가상사설망(VPN) 사용으로 IP를 우회한 경우는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네이버에 달린 42만8,065개 댓글 중에 국내에서 작성된 비중이 97.3%이고, 해외는 2.7%로 나타났다. 해외 중에선 미국이 0.56%, 중국 0.40%, 일본 0.31%를 차지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지난 2일부터 ‘공직선거법’에 따라 4·15 총선 기간 ‘댓글 본인 확인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총선 이후에도 이 같은 조치를 잠정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본인 확인제는 익명성은 보장하되 본인 확인이 되지 않은 사용자는 댓글을 달 수 없도록 하는 제도다.
네이버 측은 “현재 뉴스 댓글 작성자의 96% 이상이 본인확인을 거친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다”며 “선거 이후 당분간 본인확인이 안된 아이디에 대해 확인 프로세스가 유지되더라도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