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로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주브라질 대한민국대사관 등 17개국의 18개 재외공관에서 사상 처음으로 공관 개표를 진행한다.
즉 재외국민 투표를 이미 치른 지역 가운데 항공편 결항 등의 이유로 투표함을 국내로 이송하지 못했을 시 공관 개표가 이뤄진다. 선관위는 공관개표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위한 지침을 마련해 재외공관에 전달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먼저 개표하면 영향을 줄 수 있으니 국내 개표에 맞춰서 개표가 진행된다”면서 “개표 시간이 공관별로 정해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관마다 선관위가 있어 개표 절차를 주관하게 된다”면서 집계된 결과는 중앙선관위에 보고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4·15 총선에서 공관 개표를 진행하는 공관은 주브라질대사관을 비롯해 주동티모르대사관, 주라오스대사관, 주아프가니스탄대사관, 주니카라과대사관, 주피지대사관, 주코스타리카대사관, 주파나마대사관, 주우즈베키스탄대사관, 주조지아대사관 트빌리시분관, 주타지키스탄대사관 두샨베분관, 주투르크메니스탄대사관, 주폴란드대사관, 주나이지리아대사관, 주나이지리아대사관 라고스분관, 주르완다대사관, 주마다가스카르대사관, 주카메룬대사관이다.
앞서 지난 1∼6일 전 세계 85개 공관의 91개 투표소에서 재외국민 투표가 진행됐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55개국 91개 공관에서 투표가 이뤄지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외국민 17만1,959명 가운데 4만858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투표율은 23.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