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80대 한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했다. 해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첫 사례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13일 기자단과 만나 80대 남성 A씨가 스페인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3일 확진을 받고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일주일 만에 숨졌다.
현재까지 해외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한국인은 23개 국가·지역, 5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는 주벨기에 대사관 행정직원 1명도 포함됐다.
이 고위당국자는 “확진자와 접촉해 예방 차원에서 자체 격리를 했는데 열흘 이상 지나 확진판정을 받았다”며 “이미 공관에 출근을 안 한지 오래돼서 다른 직원들은 괜찮은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