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 인기가 높은 문화재청의 대표적 봄 행사인 궁중문화축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하반기에 열린다. 50년 이상 매년 5월 첫째 주 일요일에 거행된 종묘대제는 11월로 미뤄졌다.
문화재청은 13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 차례 잠정 연기했던 ‘2020년 제6회 궁중문화축전’을 하반기에 열기로 확정하고, 5월 종묘대제는 11월에 봉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궁중문화축전은 매년 봄에 궁궐을 무대로 열리는 전시·체험·공연 축제다. 첫 해 23만 여명으로 시작해 지난해에는 최대 치인 약 64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으며 문화재청의 인기 행사로 자리잡았다.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등 4대궁에 경희궁까지 더해져 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은 올해 처음으로 상·하반기에 연 2회로 확대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상반기 행사는 취소된 셈이다. 9~10월로 연기된 행사 일정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종묘대제는 지난 1969년 복원된 이래 매년 5월과 11월에 걸쳐 연간 두 번 봉행됐으나 올해는 5월의 행사를 11월로 미뤄 일원화 한다. 조선 시대에는 1년에 다섯 차례 종묘에서 제향을 모셨지만 현재는 1년에 두 번만 진행하고 있다. 그 중 5월 종묘대제는 관람석을 설치해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종묘 정전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문화행사로 치러졌으나 올해는 코로나 19 때문에 5월 3일로 예정된 행사를 오는 11월 7일 거행되는 추향대제(秋享大祭)로 일원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