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른다’ 성흔 연쇄살인 내막이 드러났다. 박훈도 공범이었다.
14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13회는 수도권 기준 시청률 11.1%를 나타냈다. 이는 동 시간대 전 채널 시청률 1위에 해당하며, 기존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한 수치이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1.6%까지 올랐다.
‘아무도 모른다’ 13회는 방송 전부터 성흔 연쇄살인의 비밀이 밝혀진다고 알려져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앞서 고은호(안지호)의 추락 비밀과 백상호(박훈)의 악인 면모가 밝혀진 10회가 폭풍 같은 전개로 시청자를 사로잡았기 때문. 이번 13회 역시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도 남을 만큼 휘몰아친 전개로 충격적 사실들을 강렬하게 보여줬다.
이날 방송은 서상원(강신일)에 의해 1차 성흔 연쇄살인이 벌어진 순간부터 시작됐다. 서상원은 연쇄살인을 저지르며 줄곧 백상호에게 그 순간을 지켜보게 했다. 살인을 지켜보며 서서히 변화한 백상호는 19년 전 신생명 교회의 일원으로 한 보육원을 찾았다가 그곳에서 고등학생 차영진(김서형/김새론)과 그녀의 친구 최수정(김시은)을 목격했다.
처음 차영진을 타깃으로 삼은 백상호였지만, 죽은 것은 최수정이었다. 차영진은 자신이 전화를 받았다면 최수정은 살 수도 있었을 거란 죄책감에 사로잡혔다. 그런 차영진에게 최수정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건 것은 백상호였다. 반드시 찾아 죽이겠다는 차영진과, 차영진이 기대된다고 말한 백상호. 차영진의 예상대로 성흔 연쇄살인의 공범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공범은 백상호였다.
이 모든 충격적 사실은 고은호가 떠올린 기억 속에 있었다. 고은호가 백상호의 서재에서 책을 고르던 중 우연히 차영진과 최수정의 사진, 최수정의 빨간 휴대전화를 목격한 것. 자신을 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겁이 난 고은호는 허겁지겁 호텔을 빠져나오다 계단에서 백상호의 수하들과 마주쳤다. 이후에는 알려진 것처럼 고은호가 옥상에서 완강기의 줄을 묶은 채 뛰어내렸고, 몸이 끌어올려지자 살기 위해 스스로 줄을 끊은 것이었다.
고은호가 떠올린 기억 속 진실은 충격적이었다. 백상호가 고은호, 장기호(권해효)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뿐 아니라 19년 전 차영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성흔 연쇄살인 공범이라는 것까지 드러난 것. 이는 12회 엔딩 후 공개된 ‘리와인드 예고’와도 절묘하게 맞물리며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백상호가 성흔 연쇄살인의 공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차영진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기대된다. 19년 전 차영진의 곁을 지켰던 경찰 황인범(문성근)은 끝까지 차영진 대신 범인의 전화를 받았고, 차영진이 성흔 연쇄살인을 파헤치기 위해 경찰이 된 것을 묵인한 것은 자신이라며 차영진을 감쌌다. 덕분에 차영진은 계속 성흔 연쇄살인을 비롯한 일련의 사건들을 수사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이선우(류덕환)가 모든 비밀을 알고 고은호를 지키겠다고 나선 것, 백상호의 수하들이 서서히 고은호가 기억을 되찾은 것은 아닌지 압박해오기 시작한 것, 주동명(윤찬영)과 하민성(윤재용)의 관계 등. ‘아무도 모른다’는 성흔 연쇄살인 내막과 함께 여러 중요한 스토리들을 짜임새 있는 전개로 담아냈다.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14회는 오늘(14일) 화요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