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정당인 열린민주당에 합류해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손혜원 최고위원이 ‘많이 컸다’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저격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입장을 내놨다.
손 최고위원은 14일 전파를 탄 CBS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에게 까지 열린민주당 편을 든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양정철 원장의 급으로는 맞지 않는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손 최고위원은 이어 “새롭게 올라오는 새싹 같은 우리당(열민당)을 짓밟는 것은 이해하지만 유 이사장에게 그런 언사를 한 사람은 민주시민 전체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손 최고위원은 “시민들 옆에서 늘 몸을 던지면서, 몸을 불사르면서 민주시민들 옆에 있었던 유 이사장과 뒤에서 작업을 했던 또 다른 분들과는 전혀 급이 다르다”면서 “할 이야기는 많지만 지금은 여기까지만 하겠다. 제가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 항상 부담이다”라고도 했다.
앞서 손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제 유시민 이사장까지? 많이 컸다 양정철”이라며 제21대 총선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전략을 기획하고 총괄해온 양 원장을 정조준했다.
손 최고위원은 또한 “우리는 언제도 누구도 민주당이 다른당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다”면서 “시작 자체가 민주당을 돕기위한 것이었다”고 열린민주당 창당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손 최고위원은 총선 이후 합당할 생각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언제든 있다. 우리는 생각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구박하고 내 쫒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 최고위원은 정봉주 최고위원의 욕설 논란에 대해서는 “마음에 있던 것을 며칠만 더 참았으면 좋았을 텐데 잠시 억울했던 생각이 폭발한 것 같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선 저도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