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마지막 공식 선거운동날인 14일 여권을 겨냥해 “고민정 후보가 되면 100% 주고, 안 되면 70%밖에 주지 않는 게 상식에 맞는 얘기인가”라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긴급재난지원급 100% 지급’ 발언을 맹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진구 자양로에서 오세훈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 “탄돌이가 코돌이를 지원하려고 온 것 같다. 코돌이가 당선되면 전 국민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주고 코돌이가 당선 안 되면 70%밖에 안 준다는 이런 얘기를 하고 간 것 같다”며 “이게 얼마나 상식에 맞지 않는 소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게 지금 우리나라 탄돌이들의 수준”이라고 비꼬면서 “탄돌이들이 2004년에 들어와서 정부를 망가뜨렸다. 최근 코로나를 빙자해 코돌이들이 많이 선거에 등장했다. 청와대에서 나온 돌격대, 이들이 국회에 들어가면 민주당 20대 국회의원들이 하나같이 거수기 노릇하는데 합세해 국회가 무력해지고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 한다”고 지적했다.
‘탄돌이’는 2004년 총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을 타고 국회에 입성한 의원들을 뜻하는 말로, 코로나19 사태에 빗대 이를 ‘코돌이’로 응용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전 신청 지시를 두고도 “여권이 급한 모양”이라며 “선거 직후에 지급하려고 했던 재난지원금을 선거 전에 급히 지급하는 이유는 선거에 돈을 살포해 표를 얻어보겠다는 그런 심산인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오세훈 광진을 후보도 이 원내대표의 발언을 겨냥해 “제가 들어본 망언 중에 역대급 황당하고 경악스러운 망언이 아닐 수 없다”며 “우리 광진구민 여러분의 지혜로운 선택을 왜곡시키려는 역사적 망언을 여러분이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3일 이 원내대표는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에서 열린 고 후보 지원유세에서 “고민정 후보를 당선시켜 주면 저와 민주당은 100% 국민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드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고민정 후보가 당선되면 광진구민이 제일 기뻐하실 거고 문재인 대통령이 기뻐하실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