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경찰이 어머니 부의금으로 받은 1,000만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성금으로 내놓았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6일 전직 경찰관 출신인 천세철씨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원을 맡겨왔다고 밝혔다. 천씨의 기부금은 지난 5일 어머니 장례식 때 받은 부의금 중 장례비를 제외한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씨는 “어머님이 돌아가신 뒤 많은 분이 위로해주셨고 그 마음을 갚기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로 힘든 분에게 잘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0여년간 경찰공무원으로 일하다 지난해 6월 퇴직한 천씨는 2014년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저소득 아이들을 위한 정기 기부와 부뚜막 무료급식소에서 5년째 급식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박은덕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소중하게 전달된 성금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