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시각장애인 김예지 당선에…국회, 안내견 회의장 출입허용 검토

17대 정화원 의원은 국회 부정적 반응에 보좌진 의지해 회의장 출입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예지 비례대표 후보의 안내견이 핑크 리본을 달고 있다./연합뉴스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예지 비례대표 후보의 안내견이 핑크 리본을 달고 있다./연합뉴스



21대 총선 비례대표 투표 결과가 확정된 16일 첫 시각장애인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하면서 국회 본회의장에 안내견의 출입 여부를 놓고 관심이 쏠린다.

국회에 입성하게 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김예지 당선인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인물이다.


눈이 불편한 김 당선인의 곁에는 보행을 돕는 안내견 ‘조이’가 늘 함께한다.

조이는 지난 1일 국회 본관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열린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나라살리기·경제살리기’ 공동 선언식 등 국회 행사에 잇따라 함께해 주목을 받았다.


문제는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된 5월 31일 이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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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당선인이 의원 신분으로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가면 국회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장에 수시로 출입해야 하는데, 국회는 이들 장소에 대해 관례적으로 안내견의 출입을 막아와서다.

2004년 17대 총선때 당선된 첫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인 정화원 전 한나라당 의원의 경우 당시 안내견과 함께 본회의장에 입장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

그러나 국회 측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정 전 의원은 이를 단념하고, 본회의에 참석할 때마다 보좌관이나 비서관의 팔을 붙잡고 자리로 이동했다고 한다.

국회는 앞으로 안내견 ‘조이’의 본회의장 출입 여부를 포함해 김 당선인의 의정활동 수행에 필요한 지원들을 두루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회사무처는 본회의장에서 김 당선인이 발언과 토론, 표결 등 활동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당선인 본인이 어떤 것을 필요로 하는지 직접 협의해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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