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본격적으로 ‘봄바람’이 불고 있다.
김준완(정경호)의 마음을 애타게 하던 이익순(곽선영)이 결국 준완의 마음을 받아주는가 하면, 늘 투닥투닥 친구 사이로 지내왔을 것만 같은 이익준(조정석)과 채송화(전미도)의 반전 과거도 공개됐다.
까탈스럽기로 유명한 준완은 의외로 사랑 앞에 ‘직진남’이었다. 병원에 입원한 익순을 보기 위해 병원 문턱이 닮도록 드나들고, 휴대폰을 두고 간 익순을 위해 새벽부터 집을 나서기도 한다. 그리고는 “내가 좋아한다고 말했던가? 오빠랑 연애하자”며 뜬금 고백을 전했다.
하지만 익순은 “일주일만 기다려 달라”며 준완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한다. 이후 준완은 하염없이 휴대폰만 바라보고, 평소에 그렇게 무섭게 혼내던 도재학(정문성) 선생으로부터도 “폰 닮겠어요, 그렇게까지 연락이 없는 건 까였다고 봐야죠”라는 훈수를 들었다.
초조함으로 피가 말라가던 준완에게 드디어 익순의 확답이 도착했다. 준완은 “오늘부터 1일이요”라는 익순의 말에 병원을 뛰어다니며 기뻐했다. 늘 냉정한 표정을 유지하던 준완의 ‘세상 다 가진’ 설렘 표정에 시청자들의 반응도 폭발했다.
시청자들은 “정경호 고백하는 장면에서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 “여동생과 오빠 친구의 연애가 이렇게 설렐 줄 몰랐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두 사람의 연애를 응원하고 있다.
익준과 송화도 심상치 않다. 송화는 극 후반 다섯 친구가 모인 저녁 식사 자리에서 건강에 이상신호를 고백하며 병원 검진 사실을 밝혔다. 익준은 당시에는 무심한 반응을 보였으나 새벽까지 이어진 수술을 마치고 송화의 검진 결과가 나오는 병원을 찾았다.
놀란 듯 “왜 왔어?”라고 묻는 송화를 향해 “걱정돼서 왔지”라는 다정한 대답을 건넸고,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는 송화에게 “고치면 되지. 내가 무조건 고쳐줄게”라고 위로해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치솟게 만들었다.
또 서로에게 호감이 있었던 과거도 드러났다. 둘은 과거 대학교 면접장에서 우연히 만났다. 이후 서로에게 관심을 보이다 익준이 송화에게 고백을 하기 직전까지 관계가 진전됐지만, 양석형(김대명)이 송화에게 고백했다 차인 사실을 알게 된 익준은 결국 송화를 향한 마음을 접었다. 마지막 장면에선 익준이 술집 쓰레기통에 버린 ‘생일 축하해 채송화!’ 카드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