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포천에서 원단 제조업을 시작한 하모(54)씨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거래가 급감해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운전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한 업체로부터 연락이 왔다. 신용보증기관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컨설팅을 해준다며 수수료로 150만원을 요구했다.
하씨는 운전자금이 절실히 필요했기에, 제안을 수용하고 안내받은 경기신용보증재단(이하 경기신보)에 보증심사를 의뢰했다. 얼마후 보증심사가 완료됐다는 연락을 받고 약정체결을 위해 경기신보에 찾아갔다. 하씨는 담당직원 앞에 놓인 ‘불법 보증브로커 주의 안내문’을 발견했고, 본인이 컨설팅 비용으로 준 150만원에 대해 의문을 갖고 담당직원에게 이야기했다. 담당직원은 하씨가 불법 보증브로커로 인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판단하고 피해금 15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경기신보가 ‘불법 보증브로커’ 근절을 위한 일대 전쟁을 선포했다.
경기신보 관계자는 20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경제위기 상황 속에서 보증을 알선해주고 수수료 등 보수를 요구하는 불법 보증브로커가 목격되고 있다”며 불법 보증브로커에 대한 피해를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하씨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추가적으로 금전적인 피해까지 발생할 뻔 했다”며 “경기신보에서 거래를 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며 돈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조심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민우 경기신보 이사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상황을 틈타 불법브로커들이 목격되고 있다”며 “우리 재단은 그 어떤 브로커와도 약정을 맺거나 업무를 위탁한 바 없으므로, 불법 보증브로커를 주의하시어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신보는 불법 보증브로커로 의심되는 경우 바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기신보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한 공격적인 보증을 통해 경기신보가 설립한지 24년 만에 16개 전국 지역신용보증재단 중 최초로 보증공급 실적 28조원을 넘어섰다.
경기신보는 지금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11만8,000여개 업체에 14조9,595억원, 소상공인 68만8,000여개 업체에 13조568억원 등 모두 80만6,000여개 업체에 28조163억원을 지원했다.
이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한 공격적인 보증지원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