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럽연합(EU)의 실업률이 최근 수준의 약 2배로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앤드컴퍼니(이하 맥킨지)는 20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최근 6%대에 머물던 EU 27개 회원국의 실업률이 코로나19 여파로 11%대로 상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맥킨지는 3개월 내에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데 실패해 올해 여름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조처를 이어가야 할 경우 내년 EU의 실업률은 11.2%로 치솟을 수 있으며 2024년까지는 예전 수준을 회복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2월 EU의 실업률은 6.5%로 약 20년 만의 최저 수준이었으며 실업자 수는 약 1,400만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맥킨지는 코로나19 사태가 무난하게 수습된다면 EU 회원국의 실업률이 올해 7.6%로 정점을 친 뒤 내년 4·4분기까지는 예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맥킨지는 이번 보고서에서 EU와 영국 내 일자리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5,900만명이 코로나19 사태로 해고, 무급휴직, 임금 삭감, 노동시간 단축 등의 위험에 처했다는 분석도 내놨다. 특히 도소매, 서비스, 요식, 건설업 등 중소업체의 저학력 종사자 일자리가 위협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맥킨지는 일자리 보호를 위해 기업과 정부가 신속히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맥킨지는 “일자리 상실은 단순히 개인의 비극일 뿐만 아니라 전체 경제 측면에서도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