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대 재학생이 주축이 된 단체인 ‘트루스포럼’(SNU Truthforum) 구성원을 모욕한 혐의로 최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 2월 트루스포럼으로부터 고소당한 조 전 장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트루스포럼이 지난 2월 6일 조 전 장관을 모욕죄로 고소한 지 두달여만이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해 8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루스포럼을 지칭하며 “서울대 안에 태극기 부대와 같이 극우사상을 가진 학생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했다. 당시 조 전 장관은 ‘트루스포럼이 태극기 부대와 같다’는 주장이 담긴 기사를 공유했다.
이에 트루스포럼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트루스포럼 학생들을) ‘극우사상을 가진 학생들’이라 칭하며 그 명예를 훼손하는 모욕행위를 했다”며 조 전 장관을 서울 관악경찰서에 고소했다. 관악서는 해당 사건을 조 전 장관 주소지인 방배서로 이송했다.
한편 트루스포럼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해 결성된 단체다. 지난해에는 조 전 장관에 대한 퇴진 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