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우리 회사 매점은 '간판 없는 이마트24'

이마트24, 베어베터와 손잡고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매장 오픈

기업 내 매점을 편의점으로 전환

라인 등 5곳이어 내달 1곳 추가

발달장애인이 근무하는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내 사내 편의점. /사진제공=이마트24발달장애인이 근무하는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내 사내 편의점. /사진제공=이마트24



‘우아한 매점.’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건물에 위치한 사내 매점 이름이다. 평범한 사내 매점 같지만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회사가 직접 고용한 발달장애인들이며, 각종 판매장비와 물건은 편의점 이마트24가 공급하고 있다. 이른바 ‘간판 없는’ 이마트24로 불리는 이 매장은 사회적기업 베어베터와 손잡고 만든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 매장으로 지난해 5개 기업에 문을 연 데 이어 올해도 내달 1곳을 추가하며 기업에 속속 입점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와 베어베터는 6번째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 매장을 다음 달 오픈할 예정이다.


이 매장은 일반 기업이 사내 매점을 편의점으로 전환하거나 신설해 발달장애인에게 운영을 맡기는 방식으로, 고용 시장에서 소외된 발달장애인에게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었다. 지난해 4월 대웅제약을 시작으로 우아한형제들, 이마트, 라인플러스 등 총 5개 매장 오픈을 통해 발달장애인 27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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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편의점에 근무하는 발달장애인은 각 기업이 직접 고용하며, 베어베터는 직무 전문가를 투입해 매장을 위탁 경영한다. 이마트24는 판매관리(POS)와 상품공급 등 매장 운영 시스템을 담당한다.

기업은 이 매장을 이마트24가 아닌 회사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있는 명칭으로 사내 매점을 보다 고급화할 수 있고 이마트24의 다양한 상품과 할인 행사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에 장애인 고용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던 기업의 경우 발달장애인 고용을 통해 장애인고용부담금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상시 근로자 수가 100인 이상인 업체는 직원 수의 3.1%에 해당하는 장애인근로자를 의무 고용해야 하며, 그 수가 부족할 경우 1인당 해당하는 고용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해당 비용으로 편의점을 오픈하면 장애인 고용이라는 사회적 책임 이행과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며 “매장 운영을 잘하면 추가 수익 창출의 효과로 누릴 수 있어 기업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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